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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DD] "지금 한국은 수학전성시대…수학으로 산업문제 푼다"

Date: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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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주 센터장.

[인터뷰]국가수리연 수학원리응용센터장으로 부임한 박형주 포스텍 교수 '2014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도 맡아…대회+센터 활성화 두마리토끼 잡는다 수학없이 아무것도 될 수 없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혹자는 '수학이 왜?', '수학이 우리 생활에 왜 필요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인식과는 다르게 우리가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인터넷, 전자기계 등 모두가 수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디지털 신호처리에서 압축과 복원 그리고 잡음제거 기술, 애니메이션 제작 때의 유체의 모델화, 인터넷 수학 알고리즘 등등이 모두 수학 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이같은 것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수학 하나면 문제 해결도 척척이다. 수학은 지적이고 미학적인 측면과 실용적인 유용함을 함께 고려해야 올바른 이해가 가능한 학문으로, 그동안 토지 측량이나 치수, 천문관측 등 인류에게 절실했던 문제를 해결해왔다. 고대 건축도 마찬가지다.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사활이 달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는 최적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BI는 신속하고 정확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위해 사용하는 데이터의 접근, 수집, 저장, 분석과 관련된 기술 및 응용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9월 1일자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CAMP)의 센터장으로 근무하게 된 박형주 포스텍 교수는 "투자와 금융 관련 분야에서는 수학적 방법론의 도입과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률론과 편미분방정식 분야의 수학적 훈련을 받은 인력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순수 수학과 응용수학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것도 현대 수학의 한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바쁜데도 불구하고 수리연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수리연의 도전과 세계수학자대회의 개최의 시너지가 세계 수학계의 관심을 끌어들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그는 "국내 주요대학 수학과가 최상위 인기학과로 떠오르는 등 수학을 전공하는 우수 인재가 늘고 있는 반면 수학을 산업화와 연계하는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며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대회에서 수상한 고등학생들이 수학을 전공하지 않고 의대를 간다는 말이 있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국의 메달리스트 60% 이상이 수학을 전공하고 상당수는 박사학위까지 취득한다.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현상이다. 박 센터장은 "지난해 서울대 수학과에 들어간 학생들의 입학성적이 의예과보다 높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도 입학 성적이 의예과에 이어 두 번째였다"며 "국내 수학계가 우수한 수학 전공 인재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야말로 수학의 전성시대인 셈이다. 내년 세계수학자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면 한국 수학계 위상은 더욱 더 높아질 것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수학계에 고민이 있을까. 박 센터장은 고민 중 하나로 수학과 산업의 연계를 꼽았다. 그는 "산업과 수학의 연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미국의 DVD 대여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영화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수학 알고리즘을 적용했고, IBM이 새로운 비즈니스 컨설팅 그룹 구성원을 수학자와 기초과학자들로만 구성한 것 처럼 수학의 문제 해결 방식이 어디서든 방법으로 활용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수리연에서 맡은 수학원리응용센터가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계획이다. 일명 'CAMP'라고 불리는 이 센터는 산업연계 문제해결, 개방형 연구 프로그램, 수리과학 정책연구, 국제협력·우수연구자 초빙 프로그램 등의 역할을 통해 수학과 산업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AMP는 수리연의 히든카드다. 인식조차 생소한 수학의 산업계 적용을 차근 차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출연연과 대학, 산업체와의 연구협력을 통해 산학연의 기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를 발굴하고 수학적으로 정의,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해법이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수리과학 분야의 인접학문 사이 융합과 복합의 장을 마련하고, 산학연과 수학자간 연구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가와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개방형 연구 프로그램 진행으로 국내외 연구진 간의 정보 교류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 교류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지고 공동연구 협력 기회를 제공해 개방형 연구거점 조성 기반을 구축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통해 국제 학술교류와 정보 교환을 통한 연구력 향상과 수리연의 대외 인지도 역시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센터장은 "수학은 다른 학문 분야와 다르다. 장비를 갖추고 실험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식을 쌓고, '증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개방형 연구 프로그램과 국제협력 우수연구자 초빙 프로그램을 통해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국 수학계가 전환점을 지나고 있고, 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란 점과 맞물려 수리연의 새로운 시도가 수학응용과 산업 연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교류를 넓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하고 있다. 여러 상황을 분석해 볼 때 장차 우리나라 수학계는 세계 수학계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 센터장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수학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수학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세계수학자대회 개최가 한 학술대회에 그치지 않고 국가적 행사로 치러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리연 CAMP의 역할이 더욱 더 강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