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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응용수학 국제행사도 국내서 처음 열린다

Date: 2014-08-21


국가수리과학연구소, 10월 대전서 美 IMA와 '산업에서의 수학' 워크숍 21일 폐막하는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 이어 수학계의 또 다른 중요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오는 10월 대전에서 미국 미네소타대 응용수학연구소(IMA)와 함께 '산업에서의 수학'이라는 주제로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수학자대회가 수학의 난제(難題)를 논의하는 순수수학을 주로 다루는 반면, 10월 행사는 수학을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응용수학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IMA는 응용수학 분야의 대표적인 두뇌집단으로 꼽힌다. 박형주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포스텍 교수)은 "응용수학 분야의 국제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온 응용수학 전문가 25명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IBM·마이크로소프트(MS)·엑손모빌·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수학을 활용해 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1998년 IMA의 산업 수학 모델링 워크숍에서 모토롤라사의 레너드 보루키 박사는 반도체 칩 제조공정에서 실리콘 원판(웨이퍼)을 연마하는 패드가 너무 빨리 닳는 문제를 수학으로 해결했다. 이를 통해 모토롤라는 매년 3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2008~2010년 IMA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었던 코닝사의 웨이강 종(Zhong) 박사는 압출 성형 공정에서 원료의 운동을 분류하는 수학적 방법을 개발했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는 온도·압력·용매·입자크기 등에 따라 형태가 변화무쌍하다. 이 때문에 이를 통제하는 방법은 과학 차원을 넘어 예술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도 응용수학 분야 연구자에게 상이 수여됐다. 바로 가우스상이다. 수상자인 스탠리 오셔(Osher) 미 UCLA 수학과 교수는 유체(流體)의 형태 변화를 수학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의 연구는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바다 소용돌이와 '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용이 내뿜는 불꽃을 만드는 데 적용됐다. '캐리비안의 해적'에 쓰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받은 응용수학자 로널드 페드큐(Fedkiw) 스탠퍼드대 교수가 바로 오셔 교수의 제자이다. 오셔 교수는 "수학은 실생활에서 사용될 때 더 아름답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