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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DD] 방정식이 3D 조형물로…보고 만지는 수학체험

Date: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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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주 국가수리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장이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길애경 기자>

수리연, 수학대중화 프로그램 '이매지너리' 첫선 박형주 센터장 "우리나라도 필즈상받으려면 세계적 수학자 양적 평가에서 제외해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의 명장면 중 해상전투 신을 빼놓을 수 없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면서 배는 심하게 요동치고 선원들은 폭풍우 속에서도 거센바람과 물, 사람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장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배의 움직임이다.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 리얼하게 묘사돼 사실감을 높였다. 그 비밀은 수학적 방정식이 적용돼 영화장면을 입체로 풀어낸 데 있다. 이제는 수학 방정식도 입체적으로 보고 만질 수 있게 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센터장 박형주)는 수학적 개념을 3D로 시각화한 수학 대중화 프로그램 '이매지너리'를 28일 기자단에 공개하고 전시에 들어갔다. 내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에 맞춰 공개된 이매지너리는 독일 오버블파크 연구소에서 2008년 개발한 프로그램. 어려운 수식을 3D로 시각화해 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매지너리는 대수 방정식을 이용해 수학의 아름다움을 3D로 보여줄뿐만 아니라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빙하의 소멸과 화산의 이동경로, 지진의 진행정도 등 다양한 자연현상과 물리현상을 이미지로 한눈에 볼수 있게 했다. 또 방정식을 3D로 프린팅해 수학이 만들어낸 하트를 비롯해 추상적 조형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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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방정식으로 3D 프린터로 프린팅한 조형물.<사진=길애경 기자>

수학원리응용센터에 의하면 빙하와 화산 이동 경로 등은 정부의 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몇해전 아이슬란드에서 일어난 확산 폭발로 유럽 공항이 폐쇄된 것도 화산재 이동 경로를 미리 예측한 수학적 공식이 적용된 사례다. 이처럼 수학적 원리는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으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매지너리는 수학적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수학적 개념을 체득할 수 있어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또 초·중·고등학생과 수학교사, 일반인이 대수 기하학이나 물리적 현상의 수학적 시뮬레이션 등 고급 수학의 개념을 눈으로 보고 만지며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이매지너리는 8월중순까지 대덕연구단지내 수리연 상설전시관에서 시범 운영되고 8월 13일부터 20일까지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에서 학생, 일반관람객에게 공개된다. 행사 후인 8월 말부터는 다시 수리연 상설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이매지너리 체험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학교, 단체는 수리연 수학원리응용센터 이메일(imaginary@nims.re.kr) 또는 이매지너리 페이스북(facebook.com/nimsimaginary)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또 관련 전시프로그램은 이매지너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형주 센터장은 "한국의 수학 수준은 논문 건수기준으로 세계에서 11위다. 양으로 기준한 순위에 어폐가 있지만 정말 잘하는 나라는 어떻게 해도 상위권에 진입한다"면서 "이번 수학자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학 수준이 10위권으로 진입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세계수학자대회 개최의의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수학적 체험 프로그램인 이매지너리를 통해 수학의 개념과 자연현상 등을 쉽게 체득해 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리연은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서울코엑스에서 '2014 세계수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125개국에서 5000여명의 수학자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개발도상국 수학자 1000명을 초청, 수학적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다. 대회 개최와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인터넷 투표 사이트인 폴코드(Pollcode)에 의하면 현재 여성 수학자 1위에는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2위는 소피모렐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올라 있어 첫 여성 수상자를 배출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국내 수학자 수상에 대해 박형주 센터장은 "필즈상은 40세 미만의 수학천재에게 주는 상으로 우리나라도 신석우 버클리대 교수 등이 세계석학자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면서 "세계적 수학자 배출을 위해 세계석학들이 추천하는 수학자에 대해서는 논문 수등 양적 평가에서 제외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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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방정식으로 만들어낸 조형물 이미지.<이미지=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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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수리연구소 수리원리응용센터 관계자가 수학 공식을 응용한 화산재 이동 경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길애경 기자>